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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100612 산책:散歩


 10년06월12일. 아침에 들린 치과에서 급료의 반을 홀랑 벗겨 먹는 치료 비용에 좌절하고, 없는 일정에도 외박을 나간 학생을 대신해서 학생 식당의 아르바이트를 대신하는(어쨌든 시간은 늘어난다.) 토요일은 즐거워요.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무장한 김모씨는 처자의 산책하러 나가자는 꾀임에 따라나섰다가, 맞지 않는 남녀 비율에 좌절했다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나오는 결론이다. (음? 비율 맞았던가?)



 신입생들에게는 마냥 신기하겠지만, 3년째가 되어보면 앞집 꼬마들이 아주머니에게 혼나서 우는소리조차 식상해진다.






 봄은 지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 주변에 반딧불이가 떼지어 날기 시작하면, 학교 건물 여기저기 붙어 있는 제비집의 꼬마 제비들도 날기 시작하고, 신생 커플들의 산책을 빙자한 밤놀이도 늘어나리라.

 뭐, 야밤에 뱀 밟지 않게 조심하라는 포스터도 붙겠지만, 상관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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