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들

110407 근황:近況

 11년04월07일. 3월에 발생한 지진으로 사람들이 돌아간다고 난리일 때, 오히려 피해 지역과 가까운 이바라키(茨城)까지 올라가서 놀다가 4월이 넘어서야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반 년간 블로그의 포스팅이 전혀 없을 만큼 분주했던 원인이기도 하다. (아... 웃으면 안되는데)


 지진 발생 후로부터 일주일간은 진열대에 놓을 물품이 없어서 편의점이 문을 닫을 정도였던 이바라키 지역도, 조금씩 상점들이 영업하기 시작했지만, 주유소에 자동차가 늘어선 모습이 사라지기까지는 3주일이 걸렸다. 편도 2차선으로 되어 있는 주요 국도의 차선 하나를 기름을 넣기 위해 늘어선 차들이 차지하니, 출퇴근 시간에 상관없이 종일 교통체증을 겪었다는 이야기.


 도쿄만에 접해있지만 이번 쓰나미의 영향을 그다지(?) 받지 않았던 치바현의 우라야스시(浦安市) 지역의 사진. 우라야스시는 전체 면적의 7할 정도가 매립지 위에 만들어진 도시로, 굴곡이 없는 평탄한 지형에 계획적으로 잘 만들어진 깔끔하면서도 비교적 집값 비싼 지역이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있는 곳이 이 동네다.



 정확하게는 지진 때문에 매립지의 지반이 물러져서 여기저기 갈라지고 솟아오르고 흘러넘친 것이지만, 어쨌든 지진이 원인이다. 뒤틀린 지반 탓에 땅속에 있던 상하수도관이 전멸하고, 복구해야 하지만 원전 폐쇄 탓에 계획 정전이라는 멋진 콤보(수돗물에 방사능 검출이라는 필살기 포함)로 아직도 복구는 현재 진행형.





 결론은, 올록볼록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었...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