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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081024 코스튬데이:コスチュームデー

三育学院大学 三育祭

 08년10월24일.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기숙사 칠판에 커다랗게 적힌 "남자는 전원 여장으로!"라는 문구 하나로 인해 전날 밤늦게까지 휴게실의 전기 이발기를 제모기로 사용하려는 발길이 이어졌고, 그렇게 금요일 아침부터 3교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는 코스튬 경연으로 학교 축제인 三育祭 가 시작되었다.

三育学院大学 三育祭

 변덕스러운 날씨로 대부분의 일정이 건물 내에서 진행되었기에 망원렌즈 하나만을 들고 다니는 나로서는 만족스럽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전원 여장을 시도한 남학생들과는 다르게 여학생들은 여러 방법을 사용해 재미있는 모습들을 연출했지만, 사진에 담기가 어려웠다는 말이다.

三育学院大学 三育祭

三育学院大学 三育祭

 버스 정류장에 버티고 앉아서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다.

 상위 입상자들에게 주어지는 만엔 정도의 상금 외에도 참가하는 전원에게 학교 매점의 200엔 상품권과 식당의 음료수를 한 개씩 무상으로 제공했기에 참가하는 학생이 꽤 많았다. 축제 마지막 날 순위를 정했다고 하는데, 담당한 가게 두 곳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였기에 누가 상금을 획득했는지는 모르겠다. 작년의 입상자들을 볼 때 복장의 기발함 외에도 참가자 개인의 친밀도도 크게 영향을 준다고 듣긴 했지만, 애초에 참가상만을 노리고 젖소 옷을 입은 나로서는 상관없다는 이야기.

三育学院大学 三育祭

 예전에는 노출도가 꽤 높은 복장들도 있었는데, 과도한 신체 노출 금지라는 신규 규정의 추가는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 작년 참가자 덕분에 생겨난 규정이라고는 해도 사진이 없기에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저녁에 캠프파이어 행사도 있었지만, 머리가 아파져서 잠시 쉰다는 게 내리 12시간을 잠들어 결국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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