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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081117 영검:英検

 08년11월17일. STEP(The Society for Testing English Proficiency)이라는 이름도 있지만 주로 英語技能検定:영어능력검정, 줄여서 英検:에이켄 이라고 불리는 영어 검정시험의 감독관을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양복을 챙겨입고 기숙사를 나서야 했다. 물론, 자원봉사가 아니라 일당 8천 엔에 점심 도시락과 음료수가 제공되는 훌륭한 아르바이트이기에 기꺼운 마음으로 주린 배를 부둥켜안고 나섰다는 이야기.

 1963년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영어 능력 시험으로 기존의 TOEIC 같은 외국계 시험을 대체해 대학입학, 기업체 취업 등에 폭넓게 활용... 되던지 말든지 나와는 관련 없다. 어쨌든 현재 일본에서 가장 응시자가 많은 영어 시험이라는 말이다. 이 지역의 시험은 인근의 여자 고등학교의 교실에서 치러졌는데 접수, 안내, 문의 등의 여러 가지 직책에서 내가 맡은 건 응시자 대기실에서의 응시자의 수험표 확인, 수험 카드 배부 그리고 면접실로 사용되는 교실까지의 안내였다.

 1층부터 4층을 사용하여 각 층의 대기실로 사용되는 교실이 한 개, 면접실로 사용되는 교실이 두 개로, 내 담당지역은 2층의 3급 시험, 즉 이번 시험의 가장 낮은 단계 응시자.

 3급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학생부터 부모를 동반한 꼬마까지로 연령층이 상당히 낮았는데... '오늘 일요일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에 아홉은 교복 차림이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조금은 저학년 선생님들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달까?

 한 가지 더 인상적인 점을 대자면 '여자 고등학교의 교실이라는 건, 꽤 지저분하구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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