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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생각들

090207 생존:生存


 09년02월07일. 교직원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졌어도, 우편물로 결과를 통보한다며 일절 언급을 해주지 않는 것에 새삼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느낀다. 아니, 애초에 결정을 내리려고 3차에 걸친 회의를 한다는 자체가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에서는 속이 타들어간다는 이야기. 가지고 있는 오픈티켓의 유효기간이 3월 29일에 끝나는데다가, 남기로 할 경우 부족한 생존자금를 확보하기 위해 봄 방학이 시작되는 3월에는 학교에 돌아와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결과 발표가 늦어진다면 귀국을 포기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우편함에 들어 있던 결과 통보서를 보고 기쁘기보다는 '어떻게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 것도 당연.

지출 예상
 1. 학비 (1년 1,120,000엔 - 유학생 감면액 560,000엔 = 560,000엔)
 2. 주거비 (1년 330,000엔)
 3. 2008년도 의료 보험 (3회 x1,600엔 = 4,800엔)
 4. 2009년도 의료 보험 (1회 x3,000엔 + 10회 x1,600엔 = 19,000엔)
 5. 재입국허가 신청료 (6,000엔)
 6. 학생 계좌 잔액 (121,855엔)
 7. 1년 최저 생존비 (미정)

수입 예상
 1. 장학금 (700.000엔)
 2. 기숙사 보증금 (100,000엔)
 3. 아르바이트 급료 (봄 방학 70,000엔 + 여름 방학 85,000엔 + 겨울 방학 60,000엔 = 215,000엔)

 올해 한국에 돌아갈 예정인 나상의 휴대 전화를 받아서 사용하기로 했고, 졸업생의 스쿠터도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다가, 신청 중인 개인 아파트가 당첨된다면 전기료 등의 추가 지출도 예상된다. 방학 기간에 한국에 다녀오게 되면 항공권 구입 비용이라던지, 생활용품 같은 세세한 지출까지 생각하면 결론은 하나.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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