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들

091208 가을:秋


 09년12월08일. 부탁받은 아르바이트 일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지만, 조금 전까지 맑던 하늘에 구름이 보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 담기는 이것으로 5번째 실패. 계절이 바뀌면서 이상하리만치 내가 쉬는 날만 골라내리는 비 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다.


 단풍도 이미 색이 바래서 떨어지기 시작했기에, 아무래도 올해의 가을 사진은 포기해야 할 듯싶다. 사실, 눈 내리는 것도 보기 어려운 이곳에서는 가을 사진과 겨울 사진을 구분하기가 애매모호하다.


 바깥은 춥고, 집안은 더 춥고, 빈곤 유학생의 마음속에는 한파가 몰아친다. 겨울을 나려면 맛 좋고 소화 잘되는 고기가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 저녁은 고기를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다음 주에 남자 기숙사 고기 파티가 있는 걸 떠올리고 그냥 관뒀다.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