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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여행들

100105 시즈오카 나들이(1):静岡よそ行き(1)

 10년01월05일. 하루 여섯대에 불과한 도쿄(東京)행 버스 시간표를 들여다보며 열심히 시간을 계산해 보다가, 결국 여행자금 마련을 위한 카메라 렌즈와 당일 출력한 시즈오카(静岡)행 버스 시간표만 대충 가방에 쑤셔넣고 모바라(茂原)역으로 향했다.


 학교에서 모바라역까지는 약 30km, 스쿠터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학교 주변에 번화가로 부를 만한 지역이 없어 모바라 역 주변을 찾게 되기에, 산 지 반년밖에 지나지 않은 스쿠터가 5천km를 달렸다는 이야기지만, 1리터에 70km 가까운 연비를 보이는 녀석이라 부담은 없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역 앞의 대형할인점에 스쿠터를 놓고, 도쿄행 전철에 올랐다. 아래는 학교에서 도쿄역까지의 이동 방법에 따른 요금과 시간. 

 1. 학교(たけゆらの里) -> 도쿄역(八重洲口前) :: 京成버스 / 2,000엔 / 약 2시간
 2. 학교 -> 모바라역 -> 치바(千葉)역 -> 도쿄역 :: 스쿠터 + 전철 / 1,280엔 / 약 2시간

 京成버스의 경우 학교에서 1,670엔에 탑승권을 살 수 있고, JR 전철의 경우 역에서 りんかいフリーきっぷ를 사면 2,570엔으로 2일간 모바라역부터 도쿄역은 물론 도쿄 인근의 JR 노선을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동행한 장(チャン)은 다음날 돌아올 예정이었기에 りんかいフリーきっぷ를 사고, 나는 히라모토(平本)에게 받은 青春18きっぷ를 한 장 사용했다.

 青春18きっぷ의 경우 한 장으로 하루 종일 전국의 일반 JR 노선과 히로시마 근처의 宮島페리를 횟수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하다. 다섯 장 세트가 11,500엔으로, 여러 사람이 한 장씩 나누어서 쓸 수도 있다. 추가로 JR 계열의 호텔 등에서 할인도 되지만 관계없으니 패스.

 JR은 워낙 탑승권 종류가 다양하기에 잘 찾아보면 저렴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도쿄 지하철 한 정거장의 요금이 서울 지하철을 한 바퀴 도는 요금과 비슷하기에, 내리고 타는 일이 많겠다 싶으면 사는 게 좋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