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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100327 온주쿠:御宿


 10년03월27일. 봄방학 기간의 마지막 나들이로 온주쿠(御宿)에 있는 멕시코 기념공원을 찾았다. 400여 년 전에 멕시코(당시 스페인령)로 향하던 선박이 폭풍을 만나 온주쿠 해안에서 좌초되자 인근의 주민들이 선원들을 구조하여 도와준 것을 인연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선원 373명 중에서 317명이 구조되었는데, 당시 300명 정도였던 온주쿠 지역의 인구를 웃도는 인원임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 듯. 1978년에 멕시코 대통령이 직접 찾아온 것을 기념하는 비석도 있었다.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산 위에 자리 잡고 있지만, 달의 사막(月の砂漠) 해변을 포함해서 인근 지역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인지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일광욕을 즐긴 다음 해변으로 내려가 보았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도로변에 주차하기에 어려움이 없지만, 여름이 되면 차를 가지고 오기에는 꺼려지는 장소로 변한다.






 해변에 떠밀려온 대나무를 보고, 모래사장에 깊숙이 꽂아놓고 돌아왔다. 작년, 재작년의 여름은 함께 돌아다닐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았기에 자주 찾아왔지만, 올해는 바다에 들어가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혼자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청승맞..., 남자라면 밤바다를 즐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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