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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잡한 생각들

091102 추운 밤에는:寒い夜には


 09년11월02일. 비바람이 한바탕 몰아치고 갑작스럽게 추워졌다. 절약이라는 명목하에 엔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 난로를 틀어놓고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노라니 신세 참 처량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은 이역만리 타향에서 지내는 총각의 여린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는 이야기지만 마음이나마 훈훈하게 데워줄 상대도 없으니 이를 어찌할꼬.

 식욕의 가을이라고 하건만, 주린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고는 밥과 낫토, 김과 김치라는 양국 발효식품의 향연이기에 이 또한 서글프다. 어디선가 공짜로 잘 받아오는 쌀과 고기와 과일과 야채 등등이 아니었다면 영양 부족으로 멋진 몸매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주변에 나무도 많은데, 집안에 화로라도 하나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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