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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091025 삼육제:三育祭


 09년10월25일. 금요일의 코스튬데이와 토요일의 체육제, 일요일의 삼육제로 이어지는 3일간의 가을 축제는 무사히 끝났지만, 객기를 부려 노점 두 개의 재료 구매과 도구 대여 등의 준비를 혼자서 처리한 내 몸뚱어리는 무사하질 않다. 수업과 아르바이트는 평소 하던 대로, 스쿠터를 타고 빗속을 달려 재료를 사오고 덜덜 떨리는 후줄근한 몸으로 야채를 다듬고 반죽을 하고 꼬치를 끼우고, 학생회에서 부탁받은 사진 배경 제작에 촬영까지 마친 다음, 당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음식 운반과 조리. 스스로 아직 젊다는 걸 깨달았다는 이야기다.


 덕분에 촬영담당이었던 코스튬데이의 사진 외에 남은 사진이 없고, 선수로 참가한 빨리 먹기 대회 외에 눈으로 본 프로그램이 없다. 미리 한국문화연구부 부원들에게 판매 담당을 부탁하지 않았으면 자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폐쇄형 블로그에 방문할 일은 절대로 없겠지만, 담당 프로그램을 빠져가면서 일을 도와준 이와사키 마사코(岩崎昌子)상에게 감사를.



 판매량은 이번 여름 축제의 노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한국문화연구부의 매출이라 재료비를 제외하면 개인적인 수입은 4천 엔을 조금 넘는 수준. 한국문화연구부도 재료를 늘리고 단가는 낮추었기에 판매량에 비해서는 많지 않아도, 그럭저럭 반년 간 활동할 예산은 마련한 것 같다.






 월요일인 내일은 대체 휴일로 수업이 없다. 학생 식당의 아침 담당 오전 5시~8시, 노점 재료 지출 명세서 및 영수증 제출, 사진부 주최의 삼육제 사진 페스티벌을 위한 사진 접수, 삼육제 단체 사진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기획서 제출만 하면 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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