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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091108 캠퍼스 설명회:オープンキャンパス


 09년11월08일. 서무과 모로모로씨의 긴급 요청으로 나서긴 했지만, 거창하게도 スペシャルミュージック(스페셜 뮤직)이라고 적혀 있는 진행 순서를 보고 그대로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 자주 연주하는 곡이기에 따로 연습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이미 여자 기숙사의 예배에서의 경험도 있기에 무리는 없었지만, 실제 낯뜨거움을 극복한 것은 난이도에 비해 높은 일당과 도시락 제공이라는 옵션 덕분이리라.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에 도시락을 받았지만, 연주 전에 음식을 입에 댈 수도 없다 보니, 그대로 끝날 때까지 굶주림과의 처절한 사투가 이어졌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제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게 청춘의 가을이라는 걸까.

 설명회가 끝나고 뒷정리를 하면서 같이 안내를 하던 학생들이 참석한 처자 중에 누가 귀여웠나 같은 질문을 던져왔지만, 머릿속에 남아있질 않으니 어쩌랴. 행사가 끝나고 집에까지 돌아갈 기운도 없기에, 그대로 저녁 식사 시간까지 학생 라운지에 널브러져 있다가 밥을 먹고서야 돌아왔다. 

 아아 보람찬 하루.

 *オープンキャンパス(Open Campus) :: 오픈 캠퍼스. 대학 설명회에 가까운 의미지만, 한국의 대학 입시 설명회와 달리 일 년에 여러 차례 시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만(아마도) 사용되는 영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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