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일상들

091222 귀국:帰国


 09년12월22일. 키사라즈카네다(木更津金田) 버스 터미널에서 하네다(羽田)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20분 정도의 짧은 구간이지만,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아쿠아라인을 통과하기 때문인지 요금은 비싼 편이다.


 계획에 없는 지출은 언제나 가슴이 아프다. 지갑 속 내용물 대부분과 맞바꾼 비행기 티켓을 보면서 다음 달에 겪게 될 서바이벌 라이프에 대한 암울한 상상을 하다 보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도쿄의 새로운 이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섭취하는 음식물과 첫인상과의 상관관계라던지, 입속의 혀가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인지 가격을 느끼는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다 보니,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잠이 부족하기도 하고, 옆 좌석 커플의 애정행각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기내식을 잽싸게 먹어치우고 잠들었다.


 떠나는 날과 돌아오는 날을 넣어도 일주일이 안 되는 짧은 일정에 평일은 겨우 이틀. 항상 그랬긴 하지만, 이번에도 느긋하게 쉬지는 못할 것 같다는 게 결론.

 니미... 춥다.

'소소한 일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0202 다도:茶道  (6) 2010.02.02
100121 감기:風邪  (2) 2010.01.21
091219 일상:日常  (0) 2009.12.19
091212 휴일:休日  (0) 2009.12.12
091208 가을:秋  (0) 200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