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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여행들

100106 시즈오카 나들이(2):静岡よそ行き(2)

 10년01월06일. 도쿄역에서 시즈오카역까지 가는 교통수단과 요금, 소요 시간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2010년01월06일 기준). 실제로 이용한 급행(急行)버스는 정확하지만, 그 외의 수단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

 1. 신칸센 :: 약 1시간 / 편도 6,180엔
 2. 급행(急行)버스 :: 약 2시간 54분 / 편도 2,850엔 (왕복 할인 4,500엔)
 3. 특급(特急)버스 :: 약 2시간 41분 + / 급행 버스와 동일
 4. 초특급(超特急)버스 :: 약 2시간 37분 + / 급행 버스와 동일
 5. JR 일반 노선 :: 약 6시간 30분 / 편도 4,800엔

 실제로는 JR 일반 노선을 青春18きっぷ와 같은 탑승권을 사용해서 아주 아주 느긋하게 시즈오카역까지 가는 방법이 가장 저렴하다.

 버스는 급행, 특급, 초특급이 모두 東名ハイウェイバス로 요금이 같지만, 급행은 도쿄역에서 시즈오카역까지, 특급은 하마마츠(浜松)역 또는 나고야(名古屋)역까지, 초특급은 나고야역까지 운행하는 차이가 있다. 특급, 초특급은 시즈오카역이 아닌 토메이(東名) 고속도로의 토메이 시즈오카(東名静岡) 정거장에서만 정차하며, 토메이 시즈오카 정거장은 시즈오카역에서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東名ハイウェイバス 상행 시간표 ::
 東名ハイウェイバス 하행 시간표 ::
 
 각설하고, 전날은 도쿄에 도착한 뒤로 노래방의 자유 시간 요금이 시작되는 저녁 11시까지, 신주쿠(新宿)의 맵카메라에서 렌즈를 헐값에 넘겨 여행 자금을 마련하거나, 동행한 장(チャン)의 구슬놀이를 지켜보거나, 향락의 신주쿠 가부키초 1가(歌舞伎町一丁目)를 걸어본다거나 하며 시간을 보낸 다음, 노래방에서 아침까지 노래로 밤을 지새우며, 좁은 공간에 시커먼 남자 둘이서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며 밤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크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새벽 5시. 노래방 화장실의 세면대에서 세상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나와서, 근처의 덮밥 체인점에서 가볍게 아침을 먹고, 신주쿠역에서 장(チャン)과 헤어져 혼자서 도쿄역으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지만 역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무심하게 전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 섞여, 심드렁한 표정을 지어가며 사진을 담았다. 이때부터 새로 구입한 필름 카메라를 같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필름을 제대로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돌아와서야 깨닫고,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집어 던지며 괴성을 내질렀다는 결론이 기다린다. 이번 여행에 사진이 적은 이유.

 
 위 지도처럼 도쿄역에서 야에스 남쪽 출구(八重洲南口)로 나오면 오른쪽에 바로 승차권 판매소가 있다.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6시에 판매소가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 승차권을 샀는데, 잠이 부족한 듯한 남자 판매원의 빨간 눈을 보고, 정류장에 가는 길에 있는 자판기에서 박카스 맛이 나는 녀석을 하나 사 마셨다.


 1번 정류장에서 타우린 1g을 어떻게든 좀 더 흡수해 보고자 병 주둥이를 할짝이고 있는 사이에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6시 20분 출발의 버스라 실제 기다린 시간도 얼마 되지 않는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고, 휴대 전화를 진동으로 해서 시즈오카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알람으로 해놓고 옷 속에 넣어둔 다음, 잘 준비를 시작했다.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탑승한 승객은 나를 포함해서 두 명. 


 후지산이 있다는 것과 녹차와 오뎅이 맛있다는 것, 그리고 얼마 전에 공항이 생겼다는 것이 시즈오카에 대해 내가 아는 전부다. 자세하게 조사해서 가는 여행도 충실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

 찾아보는게 귀찮았던 건 아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