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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들

100218 다시 눈:また雪


 10년02월18일. 바다 건너 객지에서 오밤중에 Pale Blue Eyes를 틀어놓고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려니 아주 그냥 심금이 절절하다. 퍼런 눈이 아니라 까만 눈이고 내린 것은 하얀 눈이지만, 어쨌든 각설.


 눈이 또 내렸다. 그것도 언제 내렸는지 모르게. 식당의 요시다さん의 증언에 의하면 출근 시간인 5시에는 보이지도 않던 눈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밖을 보니 어느새 하얗게 변했다고 한다.


 원래 이번 달 상납금을 위해 우체국에 갈 생각으로 집을 나섰지만, 하얗게 덮인 눈을 보고 유일한 재산인 몸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피 끓는 청춘들은 어느새 눈 덩어리를 쌓아 자신들의 젊음을 과시해 놓고, 아침부터 쌓인 눈을 쓸어담은 사람의 속을 생각지 않는 눈싸움이라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연장자의 너그러운 마음과 영상 날씨에 금세 녹아내리는 눈을 보고 용서하기로 했다. *sh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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